트럼프 막내딸,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 후계자와 결혼

둘째 부인이 낳은 티파티, 마러라고에서 호화 결혼식

▲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와 남편 마이클 불로스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가와 사돈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29)가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서 마이클 불로스(25)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복 자매인 이방카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대중의 이목을 끄는 활동을 하지 않아 '트럼프의 잊힌 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 4명 중 유일하게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티파니와 결혼한 불로스는 텍사스에서 태어났지만, 아프리카 유수의 재벌로 꼽히는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후계자다.

레바논 출신 이민자가 196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창업한 이 기업은 현재 아프리카 10여 개 국에서 오토바이, 가구, 기계 등 다양한 물품의 수입과 유통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지난해 1월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다.

당시 그는 120만 달러(약 15억8천만 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전달했다.

이날 결혼식은 약 500명에게만 초청장이 발송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트럼프 가문이 전원 참석했다.

트럼프의 다른 자녀들도 마러라고에서 결혼식을 치렀지만, 티파니의 결혼식은 더욱 화려했다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신부와 신랑이 모두 재벌가 자녀이고 전세계에서 손님이 왔다"라며 "티파니가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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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