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군 가담 한국인 13명 중 4명 사망.. 8명 떠나고 1명 남아"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4일(현지시간) 루한스크주 프리빌리야 마을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초토화된 모습. 프리빌리야=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한국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내놓은 ‘특별군사작전’ 우크라이나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통해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4명이 사망했고 8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입·출국자, 사망자, 잔류자 등의 숫자 외에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러 한국대사관 측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 외에 추가로 확보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매일 인명과 군사 장비의 대규모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외국 용병 수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에 참전한 국가별 용병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나라는 폴란드로, 1831명 입국해 378명이 전사하고 272명이 본국으로 귀환했다. 이밖에 루마니아, 영국, 캐나다, 미국,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에서도 각각 수백명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친러시아 반군에게 재판받게 될 것이라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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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