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FOMC 결과·GDP 개선 등 소화하며 하락 마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은 가운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다양한 지표를 소화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31p(0.02%) 하락한 3만4160.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34p(1.4%) 낮아진 1만3352.78을, S&P500지수는 23.42p(0.54%) 내린 4326.51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에서는 △임의소비재 -2.27% △금융 -0.92% △산업 -0.93% △부동산 -1.75% △기술주 -0.69% 등 5개 부문이 하락하고 △필수소비재 0.58% △에너지 1.24% △헬스케어 0.14% △원자재 0.3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9% △유틸리티 0.78% 등 6개 부문이 상승했다.


지난 26일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준은 1월 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한 후 공개한 성명문에서 연방기금(FF) 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의 0~0.25%로 동결한 한편, 3월 초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가 오는 3월이 될 것이라는 점을 그간 가장 명확하게 암시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톰 에세이 세븐스레포트 설립자는 “전날 FOMC 결정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을 강화했다”고 노트를 통해 CNBC에 밝혔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코로나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연율 6.9%를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2.3%에서 큰 폭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 레이놀즈 글렌미드투자전략 부회장은 “최근 들어 경제 지표들이 부진했던 가운데 4분기 미국 GDP 실적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투자자들에게 뜻밖의 기쁜 소식이 됐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지난주보다 3만명 감소한 26만명을 기록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5000명과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9만명을 모두 밑돌았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846%에서 1.803%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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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