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장독식·골목상권 침해" 지적에... 김범수 의장 "이상적 플랫폼 만들 것"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증인 출석
김 의장 회사 케이큐브도 집중 질타에 '진땀'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장 독점,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이용자의 편익을 증대하고, 그에 대한 부가가치 수익을 파트너들과 가져가는 게 이상적인 플랫폼 구조”라며 상생모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2대 주주이자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도 이날 탈세, 가족 경영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회사로 전환하고 있고, 그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 편익을 제공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파트너와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라면서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이 모델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일방적으로 유료화에 나선 카카오모빌리티를 두고 한 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요금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김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카카오택시는 현재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상생모델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른 시일 내에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카카오 지분 10.5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임에도 동생인 김화영씨에게 퇴직급여 약 14억원이 지급돼 탈세, 사익편취를 위한 가족 회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장의 동생이 고액의 퇴직금을 받았다가 다시 회사에 취직했다”며 “가족 주식 증여세 납부를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주식은 모든 가족에게 증여했고, 김화영 대표는 주식 일부를 처분해 증여세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 부분은 많다고 생각한다”며 “케이큐브홀딩스는 더 이상 논란이 없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있는데, 그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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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