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6일째 이어지면서 코스닥도 1010포인트 선으로 후퇴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0포인트(0.89%) 내린 3143.0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5포인트(0.05%) 내린 3169.74포인트로 출발, 오전 한때 보합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5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관은 1345억원, 외국인은 411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90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일 순매도액만 7조2540억원 규모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0.02포인트(0.31%) 오른 3만5625.40포인트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0.26%) 오른 4479.71포인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3월 23일 최저점의 두배 수준이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1포인트(0.26%) 내린 1만4793.7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27%), NAVER(-1.83%), 카카오(-2.74%), LG화학(-0.33%), 삼성SDI(-2.82%), 현대차(-1.84%), 셀트리온(-0.54%)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95%), 카카오뱅크(14.10%) 등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08%), 의료정밀(-4%), 비금속광물(-3.44%), 통신업(-3.42%), 철강금속(-2.99%)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은행(11.60%), 의약품(2.36%), 금융업(1.41%), 보험(1.26%), 섬유의복(0.22%)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9.73포인트(2.86%) 내린 1011.0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12포인트(0.11%) 내린 1039.66포인트로 출발, 낙폭을 키운 끝에 1010포인트대로 후퇴했다.
기관은 968억원, 외국인은 76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91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09%), 에코프로비엠(-4.34%), 카카오게임즈(-0.13%), SK머티리얼즈(-2.34%), 펄어비스(-2.83%), 엘앤에프(-9.86%), 에이치엘비(-2.54%), 씨젠(-5.61%), CJ ENM(-3.03%)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제약(0.92%)뿐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76%), IT부품(-4.62%), 컴퓨터서비스(-4.53%), 화학(-4.49%), 일반전기전자(-4.3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기타제조(6.96%)뿐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및 코로나19 확산 우려감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아프간 사태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 등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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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