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직 멘토들이 취업 코칭... 청년디자이너 취업난 해결 나선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디자이너들의 취업난 해결에 나선다.

LG전자, 삼성전자, 오뚜기, GS리테일 같이 청년들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에서 현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23명이 멘토로 대거 참여해 청년 디자이너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현장감 있는 코칭을 해준다. 3개월(6.26~8.29)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포트폴리오·자소서 점검부터 모의면접까지 밀착 지원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 2회를 맞는 ‘DDP영디자이너잡페어’의 지원 규모와 횟수를 늘리고 보다 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DDP영디자이너잡페어’는 디자인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디자이너들을 위해 작년에 구축·오픈한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작년엔 온라인 공간에서 현직 디자이너들이 청년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 인재상·채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처음으로 열렸다.

작년엔 온라인 공간에서 멘토링을 지원했다면, 올해는 총 5회에(작년 1회) 걸쳐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 소통하면서 포트폴리오 수정이나 면접 코칭 같은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참여 멘토도 작년보다 3배 이상 많은 23명으로 늘렸다.(작년 7명)

특히 프로그램도 보다 심도 있게 운영해 취업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기존엔 포트폴리오 코칭, 채용정보·전시 기회를 제공했다면 올해는 멘토들이 직접 자기소개서를 점검하고 오프라인 모의면접까지 밀착 지원하는 취업멘토링·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 현직 선배가 공간, 시각·브랜딩, UX·UI, 제품·산업, 총4개 분야로 나눠 5회차까지 지원한다. 포트폴리오 점검 지원은 물론 선배 디자이너의 생생한 업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단은 지난 5월 모집한 지원자 80여명을 대상으로 8월 현재 3차 멘토링까지 진행했다. 앞으로 2회차 멘토링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모든 멘토링이 끝난 후 완성된 포트폴리오는 ‘DDP영디자이너잡페어’ 플랫폼을 통해 전시된다. 또한 취업을 위한 멘토들의 생생한 조언이 담긴 영상도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DDP영디자이너잡페어’에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 디자이너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DDP 알림관에서 열리는 ‘DDP디자인페어’와 연계한 취업 컨설팅 현장에 방문하면 취업준비생 누구나 모의면접과 전문가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디자이너 이지원 멘토는 “이번 멘토링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소리와 디자이너의 생활을 후배 멘티에게 공유해 큰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시각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라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1, 2차 멘토링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취업준비생이었던 황수진 멘티는 “1, 2차 멘토링을 통해 점검받은 내용을 토대로 희망하던 외국 스타트업에 서류를 통과해 면접까지 갈 수 있었다”며 “좋은 결과를 얻도록 기회를 제공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DDP디자인페어’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제품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디자인 전문 비즈니스 런칭쇼다. 현재 170팀이 구성돼 디자인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큐레이터 멘토링과 시제품 개발비용 200만원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청년창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종 개발된 제품은 프로모션 기회도 제공된다.

지난 3월 매칭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소 제조업체와 디자이너의 참여 신청서를 받았으며, 162명(팀)의 디자이너와 132명(팀)의 중소 제조업체를 모집했다.


올해 ‘DDP영디자이너잡페어’의 기획을 담당하는 김나영 큐레이터(現 오산대학교 교수)는 “DDP영디자이너잡페어가 유능한 인재를 필요하는 기업들에게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코로나19로 더욱 얼어붙은 국내외 디자인계 취업시장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개최함으로써 그간 꿈과 목표를 가진 다양한 예비 디자이너의 자신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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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