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김부선' 대신 '여의도·용산행' GTX-D 검토

"GTX-B 민간사업, GTX-D 사업 협의 시 서울 연결 가능"
"내린 플랫폼에서 바로 환승하게 만들 것..주민입장 최대한 고려"

▲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에 포함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수도권 동-서축 연결 GTX-D 노선 원안 사수 긴급 기자회견에서 원안 통과를 위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한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협(부천시갑), 신동근(인천서구을), 김주영(김포시갑), 서영석(부천시정), 최종윤(하남시) 의원이 참석, GTX-D 노선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 정부에 광역 교통 개선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부선(김포~부천) 노선에 대한 김포-검단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김부선(김포~부천) 대신 GTX-B노선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6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김포, 검단지역 주민의 통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열차 중 일부를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같은 선로를 쓰는 방식으로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경우 김포·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 강남권 출근길도 여의도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손쉽게 갈 수 있다.

특히 여의도역엔 지하철 5호선이 운영 중인 데다 현재 건설 중인 신안산선도 들어온다. 용산역엔 신사역과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연결된다. 어느 쪽이든 '김부선'보다는 서울 도심의 접근 가능성이 크게 향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도심연결을 원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심사숙고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GTX-B노선이 민간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이후 GTX-D노선의 민간사업 여부가 결정돼야 사업자 간의 협의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예산 범위에선 역을 신설하거나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노선을 수정할 수 있다"며 "문제는 사업성인데,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구간의 경우 이 부분은 무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정부 안팎에선 GTX-D노선과의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수정된 GTX-B노선이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경우 노선을 재정사업과 민자사업으로 나눠서 추진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환승 시 시간절약을 위해 계단을 여러 번 오르내리는 수고로움과 시간을 덜어주는 평면 환승 등 빠른 환승 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 내린 플랫폼 맞은 편에서 바로 다른 노선의 열차를 바꿔 타는 방식이다.

이밖에 공항철도에 최대 시속 150㎞대의 열차를 투입해 인천공항~서울역 이동 시간을 15분 이상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D노선은 현재도 GTX-A·B·C와 연계해 수도권 전역을 단시간에 이동 가능하도록 계획 중"이라며 "주요 환승역에서 가급적 신속한 환승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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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