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전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은 5.5%로 제시한 바 있다. IMF는 전례없는 정책 대응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보다 0.5%포인트 높은 3.6%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고 6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IMF는 "전례없는 정책 대응으로 예상보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고 지난해 하반기 GDP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MF는 성진국의 추가적인 재정 확대와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회복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골고루 영향을 받았다. IMF는 올해 선진국은 5.1%, 개도국은 6.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반영해 1월 예측치에 비해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개도국 역시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오른 것을 반영한 수치다.
다만 IMF는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상, 하방 위험이 혼재한다고 밝혔다. 하방 위험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금융여건의 위축 등을 지적했다. 위로는 백신 보급의 가속화, 추가 재정확대 등을 언급했다.
IMF는 "백신 생산과 보급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해야한다"며 "교육·연구·인프라 투자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재정정책 여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 미래 대비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6%로 예상했다. 올해 1월 내놓은 전망치 3.1%보다 0.5%포인트 올린 수치다. IMF 측은 "코로나19 영향의 점진적 정상화와 외부수요증대를 통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3.6%로 예측된다"며 "최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영향으로 보고서 당시 예측한 성장률 3.4%에서 상향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IMF 전망에서 나타난 세계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회복흐름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이 견조한 성장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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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