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명 유튜버들이 구글에서 받은 월 수익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진짜 수익’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유튜버들의 주요 수입원은 구글이 나눠주는 수익 외에도 외부 협찬 및 광고, 시청자 후원 등 다양하다. 이를 더하면 실제 월 억대의 수익을 버는 유튜버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버 유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의 수익 일부를 공개했다. 한 달간 조회수에 따른 수익은 3658달러로, 한화 약 414만원 상당이다. 채널 구독자수와 조회수에 따라 구글이 주는 액수로, 기타 수익은 제외된다. 유정호TV의 구독자 수는 99만 9000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한다. 누적 조회수는 2억 1300만 회다.
1인 방송의 시초로 불리는 ‘대도서관’ 또한 수익을 공개했다. 최근 28일간 그의 수익은 3만 1687 달러, 한화 약 3583만원 상당이다. 대도서관의 구독자수는 171만 명, 누적 조회수는 13억 9000만 회다. 그는 “외부 광고 수익은 유튜브 채널 수익보다 몇 배 크다”며 “같은 조회수라도 누가 영상을 보고, 어떤 광고에 붙느냐에 따라 채널마다 수익률이 달라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수익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들의 주요 수입원은 구글이 나눠주는 광고 수익이 아니라, 브랜드와 직접 맺는 협찬·광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으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숨긴 채 방송한 ‘뒷광고’ 논란이 바로 브랜드 협찬 광고에서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명 유튜버들은 광고 1편을 채널에 노출시키면서, 최대 6000만원의 광고비를 받는다. 브랜드 요청에 따라 기획·편집해 채널에 게재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편당 단가가 300만~6000만원에 이른다.
영상 속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잠시 노출하는 단순 PPL(제품 간접광고) 단가 또한 편당 300만~2700만원 수준이다. 이밖에 광고 모델, 오프라인 행사, 인스타그램, 자체 중간 광고 등 광고 유형도 다양하다. ▷뷰티&스타일 ▷엔터테인먼트 ▷게임&스포츠 ▷푸드&트래블 등 콘텐츠 속성에 따라서도 단가가 나뉜다. 가장 광고비가 높게 책정된 분야는 뷰티&스타일 분야로 알려져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중 상위 1% 고수입자는, 연간 평균 6억 7100만원을 벌어들인다. 지난해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의 종합소득 신고 내역을 바탕으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출한 금액이다. 상위 10%의 수입액은 1인당 평균 2억 1600만원, 신고 인원 전체의 평균은 3152만원 상당이다. 전체 신고자 2776명이 벌어들인 수익은 총 875억 11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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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