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담당하는 동방·KCTC 상한가
골판지 수요 기대감에 제지회사도 강세
쿠팡 상장 내달 안에 마무리 될 듯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동방과 KT 등 쿠팡의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들은 일제히 상한가다.
쿠팡의 물류 전담 운송사 동방(004140)은 15일 9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7670원) 대비 29.99% 오른 상한가다.
동방은 1965년 설립된 항만 하역 및 운송사업 업체로 동방그룹에 속해 있다. 쿠팡의 물류를 전담하고 있어 쿠팡 관련주로 분류됐다.
설 연휴였던 지난 12일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본격화를 알리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의 물류 및 창고업무 제휴를 맺은 KCTC(009070)도 상한가다. 전 거래일(4735원) 대비 29.88% 오른 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73년에 설립된 KCTC는 컨테이너터미널과 항만하역, 운송, 보관 등의 사업을 주로 한다.
KTH(036030)도 1만2000원 상한가를 기록했다. KT 자회사인 KTH는 최근 쿠팡이 출시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골판지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제지회사 주가도 강세다. 대영포장(014160)은 이날 2370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영풍제지(006740) 21.30%, 태림포장(011280) 12.48%, 삼보판지(023600) 8.06%, 대림제지(017650) 6.77%, 신대양제지(016590) 4.25%, 아세아제지(002310) 2.94% 등도 상승하고 있다.
쿠팡 상장은 다음달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NYSE에 종목코드 CNPG로 상장한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지난 2014년 IPO당시 기업가치는 1680억 달러(약 186조원)였다. WSJ는 쿠팡이 약 500억 달러(한화 약 55조4000억원) 가치로 평가될 것으로 관측했으며,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도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비슷한 규모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봤다.
쿠팡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창업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그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대해 1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갖게 된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구성된다. 클래스B는 클래스A에 비해 주당 29배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모두 김 의장이 갖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7조1000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은 4억7490만달러(약 5257억원)로 전년(6억9880만달러) 대비 2억 달러 이상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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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