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보다 3.9%p↓…코로나 이후 낙폭 커져
흡연인구 감소에 편의점 식품 수요 확대 영향
올해 상반기 편의점에서의 담배 매출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이 주요 식품 구매처로 자리를 잡은 영향이다.
20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CU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8년(41.0%)과 비교하면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에는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진 40.1%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는 40.8%로 반짝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키워 2021년(39.5%) 사상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도 37.8%로 2%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 역시 CU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편의점을 더는 '담뱃가게'로 부를 수 없게 된 셈이다.
편의점의 담배 매출 축소는 국내 흡연 인구 감소와 궤를 같이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009년 27.3%, 2012년 25.8%, 2015년 22.6%, 2018년 22.4%, 2021년 19.3% 등으로 줄곧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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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