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최소 324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부작용 등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접종자의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7일 국가 독감예방접종사업 일시중단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조달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 감시와 관련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접종일로부터 1주일간 유선 또는 문자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하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매일 유선을 통해 접종자의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종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의료기관이 보건소로 신고하거나 당사자가 예방접종도우미누리집이나 보건소에 신고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가 예방접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 감시 수준을 대폭 상향했다.
질병청은 접종자의 건강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사건은 드물기 때문에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단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에 공급한 578만명 도즈(1회 접종분)다.
현재 질병청이 파악한 상온노출 백신의 접종자는 324명이지만,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접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