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한도가 2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향됐다.
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이 담긴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소상공인 2차 대출의 신속한 집행을 뒷받침하려고 지원 한도를 2000만원으로 올렸다. 10조원 규모의 2차 대출 프로그램은 현재 6379억원(4일 기준)만 집행된 상태다.
시중 은행이 취급하는 2차 대출은 그동안 소상공인 1명당 1000만원씩 가능했다. 만기는 5년, 중신용자 기준 연 3∼4%대 금리가 적용된다.
이번에 한도가 샹향됨에 따라 1단계·2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받은 소상공인(50만명)도 다시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려고 올해 2월부터 1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1차 대출은 한도 3000만원, 연 1.5%의 초저금리가 적용됐다.
고신용자(1∼3등급)는 시중은행에서, 중신용자(4∼6등급)는 기업은행에서, 저신용자(7등급 이하)는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각각 접수 업무를 맡았다.
이번 2차 대출에서는 소상공인진흥공단 창구를 없애고 시중 은행으로 창구를 단일화했다.대신 1차 때보다는 금리가 올라가고 대출 한도는 내려갔다.
한편 정부는 1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예비 자금 9000억원을 활용해 PC방, 노래연습장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된 업종의 소상공인(9만명)에게 저리로 자금(1000만원)을 빌려준다는 계획이다. 1차 대출을 이미 받은 사업주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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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