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13일까지 연장… 제과제빵·아이스크림점도 매장 내 취식 금지
음식점·프랜차이즈 카페 등 영업제한 유지… 전국 2단계는 20일까지
박능후 장관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한 어려운 결정… 방역 성공해야”
정부가 6일 종료 예정이던 전국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와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전국은 20일까지, 수도권은 13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수도권은 7일부터 방역 조치를 확대 적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을 불렀던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도 연장시행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우려했던 급격한 대규모 유행으로의 진행은 억제되었고, 확진자 수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간의 성과를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의 신규환자 수는 여전히 20여 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들 가운데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비율도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다”며 상황의 엄중성도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거리두기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국에 대한 2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2단계 조치는 1주간 각각 연장키로 결정했다.
먼저 전국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와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2종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 중단 등과 같은 기존 조치들은 20일 자정까지 유지된다.
특히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 중인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를 실시하는 조치를 시행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한다.
한편 수도권은 13일 자정까지 1주일 연장하면서 기존 강화된 조치를 더 강화하고 일부 방역 조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21시~다음날 5시)과 프랜차이즈 카페(모든 시간)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조치 등 기존 조치들은 13일 자정까지 유지된다.
특히 카페와 직업훈련기관의 방역 조치를 확대 적용하면서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전문점과 같이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도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학원과 유사하게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수도권 671개소의 직업훈련기관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해 원격수업만 허용한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 소재 학교의 전면 원격 전환 기간과 비수도권 지역 소재 학교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 적용 종료 기한을 기존 11일에서 20일까지로 연장한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고등학교는 학교밀집도 3분의 1내에서 등교하고 전국 모든 지역의 특수학교, 소규모·농산어촌학교, 기초학력 및 중도입국학생, 돌봄 관련 등교 방침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 지역은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20일까지 연장해 유·초·중학교는 1/3 이내 등교, 고등학교는 2/3분의 이내 등교만 허락한다.
박 장관은 “연장된 기간 동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의 감소가 이루어진다면 이후에는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며 “이번 연장 조치는 방역적으로 필요하지만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선택한 어려운 결정이었던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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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