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도심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 발표
도시침수대응기획단 구성…연말까지 종합대책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23일 발표했다.
이달 초 수도권 집중호우로 발생한 도시 침수는 하수도 용량 부족으로 도시에 내린 비가 하천으로 빠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환경부는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서울 신림동 도림천 유역에 디지털트윈과 연계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를 시범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존 하천예보에서 강우·하천수위 모니터링과 하수도 유량계측까지 통합한 하천범람·도시침수 예보로 충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 홍수예보 구축 전이라도 전국 단위로 기존 위험지도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위해 대피로 설정 등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침수 및 하천범람을 방지하는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우선 정부는 도시침수를 막기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대심도 빗물터널을 강남역과 광화문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2023년 설계 착수 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확대해 빗물이 하수도를 통해 빠르게 빠질 수 있도록 하수관로, 빗물 펌프장 등을 개량하고 침수 시 맨홀 뚜껑이 유실돼도 맨홀빠짐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 설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도림천에는 지하방수로를 설치해 홍수로 급격히 수량이 늘어난 도림천의 물을 본류인 한강으로 신속하게 배수할 방침이다.
현재 연 1000억원 수준의 하수도 개량 예산을 내년엔 49% 증액하고, 연 3500억원 수준의 국가하천 정비 예산은 43% 증액 편성해 지방 취약지구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으로 '도시침수대응기획단(가칭)'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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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