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 매장내 음료 취식 불가, 배달 및 포장만 가능
학원, 스터디카페 등 9인 이내 교습시만 허용
당구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영업 불허
앞으로 일주일간 수도권에는 더욱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된다. 모든 식당은 9시까지 정상영업을 하고 이후에는 포장 또는 배달만 가능하다. 카페의 경우 매장 내 취식 자체가 불가하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뚜렷한 방역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3단계 도입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막대함을 고려해 2단계 보다 상향된 2.5단계를 적용하게 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카페·음식점 운영에 관한 추가 방역 조치를 오는 30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화되는 방역 조치를 살펴보면, 먼저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대형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 내내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매장내 취식 자체를 불허한다. 또 모든 방문객은 출입자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대기시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개인이 하는 카페의 경우는 해당사항이 없다. 정부가 프랜차이즈 카페를 특정한 것은 다수가 장시간 머물면서 침방울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일반식당이나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주변에서 흔히 보는 상권의 경우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매장내 식사가 불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마찬가지로 포장 또는 배달만 허용된다. 낮 시간은 지금처럼 정상적 영업이 가능하다.
헬스장이나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주로 실내에 위치한 체육시설은 전면 중단된다.
중대본 설명에 따르면 이번 2.5단계 사회적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대상 영업점은 수도권 기준으로 음식점 38만여 곳, 학원 6만3000여 곳, 실내체육시설 2만8000여 곳에 달한다.
이외에도 학원의 경우 현재 300인 이상 대상에서 10인 이상 학원으로 확대 운영된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 대상이다.
동시간대에 9명 이하가 모일 경우는 영업이 가능하다.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의 면회도 금지된다. 고령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보호센터 쉼터 등도 문을 닫게된다.
공무원의 경우 1/3 이상 재택근무에 돌입하며 민간기업에는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권고했다.
정부는 일주일간 2.5단계 경과를 관찰한 후 3단계 돌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지 2주가 되어가나 아직도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그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주말에 종료되는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한주 더 연장하되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음식점·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방식과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불편한 점이 많아지겠지만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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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