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빚을 내 버티려는 기업들의 자금 수요, 여기에 은행들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기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부채에 최소 내년까지 가파른 금리 인상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대출 건전성 부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068조4000억원으로 1년 전인 작년 11월(982조원)보다 86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한 달간 증가규모만도 9조원을 웃돈다. 이는 동월 기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의 11월 기업대출 잔액 역시 635조8729억원으로 한 달(10월 628조6494억원) 만에 7조원 확대됐다.
기업대출 증가폭과 관련한 ‘역대급’ 수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3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2조2000억원(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69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둘째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기업대출이 이처럼 증가한 배경으로는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 충격으로 빚을 내 버티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나 투자심리 회복 등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의 적극적인 금융지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대출 규모는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업대출 증가세에 따른 우려도 상존한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이자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2.94%로 3%에 육박했다. 아직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 기간 중소기업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3.14% 수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작년 3월(3.13%) 수치를 넘어섰다.
기업 경영건전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세 속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약 13조5000억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0.29%포인트 하락해 기업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보다 상황이 낫다고는 하나 대기업 또한 건전성 악화에서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감독당국이 주채무계열로 선정한 32곳 중 7곳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3년간 관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이란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약속하는 이행계획서를 말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068조4000억원으로 1년 전인 작년 11월(982조원)보다 86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한 달간 증가규모만도 9조원을 웃돈다. 이는 동월 기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의 11월 기업대출 잔액 역시 635조8729억원으로 한 달(10월 628조6494억원) 만에 7조원 확대됐다.
기업대출 증가폭과 관련한 ‘역대급’ 수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3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2조2000억원(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69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둘째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기업대출이 이처럼 증가한 배경으로는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 충격으로 빚을 내 버티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나 투자심리 회복 등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의 적극적인 금융지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대출 규모는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업대출 증가세에 따른 우려도 상존한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이자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2.94%로 3%에 육박했다. 아직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 기간 중소기업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3.14% 수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작년 3월(3.13%) 수치를 넘어섰다.
기업 경영건전성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세 속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약 13조5000억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0.29%포인트 하락해 기업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보다 상황이 낫다고는 하나 대기업 또한 건전성 악화에서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감독당국이 주채무계열로 선정한 32곳 중 7곳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3년간 관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이란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부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약속하는 이행계획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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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