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전월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2.01로 7월(111.44)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하더라도 7.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이는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이기도 하다. 생산자물가란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공산품이 이끌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 물가가 2.1% 상승했고 화학제품의 경우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산업용 도시가스와 주택용 전력 가격 상승으로 전력,가스및증기가 2.6% 올라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대비 2%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농산물 물가 하락세(-2%)에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작황 호조와 추석 명절 이후 수요가 감소한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4% 상승했다. 중간재(0.4%)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출을 포함해 국내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나타낸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공산품(0.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4%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9월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서 올라간 측면이 있으며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과 같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 계속 유가나 원자재 요인이 작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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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