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수준에 그쳤다.
다만, 국내선 여객 및 항공화물은 작년보다 늘어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항공 여객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9.3% 감소한 166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 6156만명에 달했던 항공 여객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반기 2358만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667만명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2019년 상반기보다는 97.4% 감소한 1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8% 급증한 1548만명이다. 이는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3.2% 증가한 수치다.
제주 노선과 내륙 노선은 지난해보다 각각 31.5%, 126.7% 증가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 중인 지난 3월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5월에는 2019년 5월보다 8.5% 증가한 312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5월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무려 65.0% 급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 1997년 월간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실적이다.
공항별로는 제주(30.6%, 591만명)·김포(48.6%, 523만명)·김해(75.4%, 210만명)·청주(50.5%, 59만명) 등 모든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가 417만명을 운송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동기 대비 73.1% 급증한 1131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여객 수하물과 순화물을 더한 항공 화물은 총 175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8%, 2019년 상반기보다 16.2%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제여객 수요가 줄면서 수하물 수요는 줄었지만 방역물자 수송, 해운 공급력 부족 등으로 순화물은 급증한 영향 등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화물은 166만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29.1%), 일본(12.1%), 유럽(6.9%), 중국(2.8%) 등 지역에서 증가했다. 이중 순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3.8%)과 제주(13.5%)노선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9만 4000톤을 기록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그동안 안정된 국내 방역상황을 기반으로 국내선·화물 운항이 빠르게 회복됐다”며 “일상을 회복하기 전까지 방역 안전을 최우선으로 트래블 버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확대 등을 통해 국제선 운항재개 및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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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