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명→619명→528명→654명→646명→?..어제 밤 9시까지 513명
2.5단계 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는 '폭넓은' 정체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급격한 증가세는 없지만 방역당국의 추적과 단속이 어려운 '개별접촉 감염'이 늘어나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3일 종료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현재 밤 10시까지) 조치를 다시 한번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24일부터 3주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 뒤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오늘 600명 아래…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617명, 거리두기 2.5단계 범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46명이다.
직전일인 19일(654명)보다 8명 줄어들면서 이틀 연속 600명대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1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05명보다 92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500명대 중후반,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가 줄어들더라도 이는 휴일이었던 부처님오신날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747명→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646명으로, 하루 평균 64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17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경기 안산시 교회(누적 15명), 부천시 교회(2번째 사례·11명), 서울 구로구 교회(10명) 등 교회 3곳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 영등포구 음악연습실과 관련해선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김천시 단란주점(누적 11명), 포항시 남구 초등학교(7명), 울산 댄스학원-콜라텍(18명) 관련 집단발병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정부, 오전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정부는 감염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달까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1천명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직전 거리두기 조정이 있었던 4월 말과 비슷하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주 단위로 봤을 때는 큰 변동 없이 600명대에서 가까스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칫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변이 바이러스 등의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런 상황 진단에 더해 의료대응 역량까지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기본적으로 국내 의료대응 역량이 충분하고, 단계 상향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극심해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데다 7월부터는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지금의 방역 수위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등은 내달 13일까지 3주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 해제 여부는 불확실하다.
정부가 앞서 지난달 12일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한 달 넘게 영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면회 지침도 조만간 확정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요양병원 면회 관련 지침은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인데 21일이 될지, 23일이 될지는 미정"이라며 "현장 의견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완료하면 (늦어도) 23일까지는 중대본 회의에 보고하고 브리핑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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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