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하락세 못 뒤집은 코스피...3162.28 마감

코스피가 오전 하락세를 뒤집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8포인트(0.05%) 오른 3174.53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어 장이 끝날 때까지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52억원, 200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5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과열,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일론 머스크에 대한 팬덤효과 약화 혹은 실망감, 중국 외 국가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2.81%), 셀트리온(-0.74%), 삼성전자우(-0.54%), 삼성바이오로직스(-0.34%), 삼성전자(-0.13%) 등은 하락했다. LG화학(2.50%), SK하이닉스(1.24%), 삼성SDI(0.79%), 카카오(0.44%), NAVER(0.4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철강금속(-4.38%), 운수장비(-2.5%), 음식료업(-1.73%), 증권(-1.72%), 은행(-1.7%)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운수창고(2.16%), 비금속광물(1.3%), 의료정밀(1.03%), 기계(0.85%), 섬유의복(0.7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3포인트(0.21%) 오른 971.13로 마감했다. 지수는 0.75포인트(0.08%) 내린 968.35로 출발했지만 이어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2시께 완연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986억원, 기관은 9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9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20%), SK머티리얼즈(3.09%), 셀트리온제약(1.04%), 셀트리온헬스케어(0.95%), CJ ENM(0.79%) 등은 상승했다. 씨젠(-5.99%), 알테오젠(-4.36%), 에이치엘비(-2.00%), 카카오게임즈(-0.3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상승한 업종은 일반전기전자(1.76%), 비금속(1.74%), 반도체(1.73%), 기타 제조(1.11%), IT부품(0.95%) 등이다. 하락한 업종은 금융(-1.42%), 제약(-1.36%), 기타서비스(-0.98%), 통신장비(-0.7%), 음식료/담배(-0.26%) 등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패닉 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추세적으로 약화하는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오히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열기가 진정되면서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 등 여타 위험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여지가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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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