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2차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주재
“11월 집단 면역 달성 목표…화이자·AZ 안정 수급”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2일 열렸던 1차 회의 이후 3주 만에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주권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현재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 세 개 제품이 국내에서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국에 257개의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됐고, 이달부터는 1만4000개의 민간위탁기관도 순차적으로 개소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일선 보건소와 지자체가, 백신 접종 업무부담 때문에 역학조사나 선별진료소 운영 등의 방역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직과 인력 증원 등의 지원책을 신속히 강구하고, 우리의 우수한 민간 의료자원을 백신 접종에 최대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관한 국민 편의 서비스도 더욱 확대해 주기 바란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와 콜센터를 통한 안내서비스를 강화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다 손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능력을 100%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지역별 상황에 맞게 백신 접종의 효율성과 속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함께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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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