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부터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다. 1년 2개월 만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증시를 활성화하고 주가 과열을 막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가 내려가야 이익을 얻는 구조여서 폭락 장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정부는 이같은 공매도 재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부터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기로 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매도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개미들로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관련 제도도 개선했다.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인 대주제도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금융과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다. 개인 대주를 위해 확보된 주식 물량은 모두 2조4000억 원 규모다.
다만 공매도 투자는 위험한 만큼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는 미리 금융투자협회에서 사전 교육(30분)을 받고 거래소의 모의 투자(1시간)를 해야만 한다. 또 증권사별로 차입 한도 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 동향 점검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매도 급증으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종목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 시장 불안 요인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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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