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회복·추경효과 반영…세계 경제성장률은 6%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개월 전 전망 때보다 0.5%포인트 오른 것이다.
IMF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6%로 지난 1월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내용과 동일한 수치다. 2022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올해 IMF-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언급된 것처럼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등 최근 경제흐름 및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했다. 한국에 대한 올해 성장률 전망은 OECD 등 그간 발표된 주요기관의 전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우리가 코로나19에 따른 지난해 GDP 충격을 잘 막아낸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GDP 위축을 최소화한 데 이어 견조한 회복세로 올해 코로나 위기 전 GDP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성장률의 경우 우리나라가 G20 국가 중 중국, 터키에 이어 3번째로 높고 G20 선진국 중에서는 최고였다.
상당수 다른 나라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GDP 위축을 경험하면서 올해 그 반사효과로 높은 성장률이 전망됐다. G20 국가 중 올해 코로나 위기 전(2019년) GDP 수준을 상회하는 선진국은 미국, 한국, 호주 등 3개국이다.
이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가장 강하고 빨리 회복하는 선도 그룹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을 나타낸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직전 전망치보다 높아진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대유행 직격탄으로 -3.3%로 추산했다.
다만,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며 지난해 하반기 GDP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여전히 코로나 이전 성장경로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 및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미·일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반영해 5.1%로 큰 폭 상향 조정했고 신흥개도국은 국가·지역별 회복 양상은 상이하나 인도 성장률 상향 등을 반영해 6.7%로 올렸다.
하지만 팬데믹 전개의 불확실성으로 상·하방 위험 요인이 혼재하는데 하방위험은 팬데믹 재확산, 금융여건 위축, 사회 불안 확대, 지정학적·무역 갈등, 코로나에 따른 상흔 지속 등이 변수다. 상방위험은 백신 생산·보급 가속화, 추가 재정확대, 백신 생산·배분 가속화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 등을 변수로 꼽았다.
IMF는 위기상황·국가여건 등을 고려한 정책 권고도 내놨다.
우선, 백신 생산·보급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피해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을 권했다.
또,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실업자 재교육 지속(단기 일자리 축소),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투자 강화 등도 제시했다. 교육·연구·인프라 투자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재정정책 여력 확보,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도 제안했다.
기획재정부는 “IMF 전망에서 나타난 세계경제의 회복세 강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회복흐름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특히,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미·중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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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