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가축감염병(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지원 방안으로 드론 활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는 가축전염병 방역을 위해 인력・차량・항공 등 다양한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방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드론을 활용한 방제・방역체계 지원방안'을 발간하고, 드론을 활용한 방제・방역 현황을 토대로 경기도 드론 방역 지원체계를 고찰했다.
드론을 활용한 방제・방역은 저비용으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방제 현장을 관제하여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업 분야에서의 드론 방제는 비행 고도가 낮아 인근 농업 농가의 비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밀 방제로 약효 최대화가 가능하며, 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 부재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과 농약으로 인한 중독 피해 최소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보고서는 경기도가 드론을 활용한 방제・방역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무부서와 드론 운영부서와의 협력을 통한 단계별 추진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1단계는 토지정보과, 농업 분야 방제 담당부서, 가축질병 전담부서 등 관련 부서가 협력해서 기존 방제・방역의 문제를 보완하고, 대체 활용할 수 있는 드론 방제・방역의 대상지 및 실증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드론 방제・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제・방역 단계별 운영지침 마련, ▲법제도 개선방안 검토, ▲드론 방제・방역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 운영이 필요하다.
2단계는 1단계에서 마련한 드론 방제・방역 기반을 토대로 ‘드론 스마트 영상관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방역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 활성화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이다. 드론 방제・방역 이력 정보를 관리하고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인 방역 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방역 정보(방역장비의 분사량과 위치, 투입약제, 방역면적 등)를 일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역관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시스템 운영과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하면 방제업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옥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가 드론 방제・방역에 대한 운영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지침을 수립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드론 기반의 스마트 방제・방역 시스템을 도입하면 농업과 가축질병 분야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