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8일 “기존 백신을 활용한 3·4차 접종을 17일부터 전면 중단하고, 추가 접종 유형을 ‘동절기 추가 접종’으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4차 접종이 중단되고, 기존의 단가 백신을 활용한 기초 접종(1·2차)과, 오미크론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 두 종류로만 구분된다. 기초 접종을 마친 지 3개월(90일)이 지난 경우, 17일부터는 기존 백신이 아닌 개량 백신으로만 추가 접종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당국은 “현재 유행 변이에 맞게 개발돼 감염 예방 효과가 더 높은 2가 백신 접종에 집중하기 위한 개편”이라며 “접종 유형 단일화로 국민 혼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종전엔 나이에 따라 권장되는 접종 차수가 18~49세는 3차, 50세 이상은 4차로 각각 달랐다. 3·4차 접종 시엔 화이자와 모더나의 단가 백신을 맞았다. 이에 동절기 추가 접종과 3·4차 접종을 혼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정부 목표는 접종 유형을 간소화해 국민 혼선을 줄이고 2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날 기준 65세 이상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률이 80.8%에 달하는 반면 60세 이상의 코로나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23.5%에 그치고 있다.
동절기 추가 접종은 과거 접종한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2가 백신 3종 중 하나를 선택해 맞으면 된다. 화이자 BA.1 대응 백신, 화이자 BA.4·5 대응 2가 백신, 모더나 BA.1 대응 2가 백신이 있다. 모더나·화이자 개량 백신을 원치 않을 경우 택하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인 스카이코비원과 노바백스 백신을 택할 수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가 백신 접종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코로나 예방 대책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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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