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 국내 도착

65세 이상·면역 저하자 등 우선 처방…무증상자는 제외

▲ 13일 국내 처음 도입된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연합뉴스]
화이자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 2만여명분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팍스로비드는 14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될 예정이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7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OZ588편을 통해 팍스로비드의 초도 물량 2만1000명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치료제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유한양행 물류창고에 입고됐다. 유한양행은 14~15일 전국 생활치료센터 89곳과 약국 280곳에 팍스로비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처방할 방침이다. 무증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춰줄 항바이러스제로 증상 발현 후 5일 내에 복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신속한 처방과 공급이 중요하다.

팍스로비드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검토 결과,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12세 이상·체중 40㎏ 이상 환자에게 투여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에서는 위중증 및 사망 위험을 88%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말 팍스로비드 1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치료제 100만4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맺었다. 다만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식약처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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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