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4월 중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CPTPP 가입을 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 등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대내적으로는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서 민감 분야 파급효과와 보완대책 방향을 논의하고 대외적으로는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 부의장국 멕시코·뉴질랜드를 비롯한 회원국과 비공식 접촉·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대외경제·안보전략 동향점검 및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국은 공급망, 디지털경제, 인프라, 탈탄소화 등 핵심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다자 경제프레임워크(IPEF)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주요국간 경쟁이 치열한 인프라 분야에서도 대(對)개도국 인프라협력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국익극대화 관점에서 경협효과, 외교안보적 고려, 기업영향, 주요국 입장 등을 종합 고려해 우리의 참여 여부와 협력수준을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한미 인프라협력 사안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한미 민관라운드테이블을 열어 기후, 디지털 등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중저소득국가 지원 협력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관련해 대응전략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달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작업을 거쳐 마련한 200개 품목을 확정하고, 마그네슘금속 등 20개 우선관리품목 수급안정화 방안을 확정했다”며 “품목 특성과 여건을 감안한 국내 생산설비 구축, 정부·민간의 전략적 비축 확대, 수입선·공급망 다변화, 대체재·대체기술 개발 등 수요관리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와 관련해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문제는 점차 완화하고 있으나 정상화까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단기적으로는 신속통관, 대체가능품목 발굴 등을 통해 긴급대응하고 수급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신규사업으로 수요기반형 연구개발(R&D), 성능평가 인증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고 차량용 반도체 국가 로드맵을 내년 3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로 지난 미국 반도체정보 제공요청 관련해선 자료제출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한미 양국간 반도체 파트너십에 기반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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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