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응급 복구와 구호 관련 소요는 각 부처의 재난대책비, 이·전용 등 기정예산을 우선 활용해 적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1·2차관과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집중호우 피해 긴급점검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와 산사태 추가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필요한 재원 조치를 논의하며 “응급 복구와 구호에 필요한 재원을 각 부처가 기정예산을 우선 활용해 적시에 지원하고 필요 시 예비비 등을 통한 추가 지원 방안도 신속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 홍 부총리는 집중 호우로 인한 농산물 침수 등 농가 피해현황, 농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비축물량 탄력 방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도·고속도로·전력·상수도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사회기반시설로 인해 국민 생활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공공기관들은 조기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전기료·도시가스요금·지역난방요금·건강보험료 감면, 국민연금 납부 예외 등 관련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이와함께 ‘집중호우 피해 상황 점검반’이 중심이 돼 중대본,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시 보고 대응 체계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 추가 피해 최소화는 정부의 책무”라며 “향후 태풍 북상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상황의 엄중함을 잘 인식해 만전의 태세를 갖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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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