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한 임신’ 전국 서비스 개시...각종 임산부 지원 한곳서 신청

진료비 지원부터 에너지 바우처 지급까지

# 직장인 A씨는 임신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에 방문해 임신·출산 진료비를 신청했다. 그리고 KTX 요금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코레일역에서 임산부 등록했고, 이번에는 엽산제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했다. 그리고 임신 4개월이 되어 철분제를 받기 위해 다시 보건소를 방문했다.

앞으로 임산부에게 제공되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과 엽산·철분제 제공, KTX 요금 할인신청, 에너지 바우처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정부24, 관할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서 한 번에 안내받고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우정사업본부 및 관계기관은 협업을 통해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통합 안내하고 신청할 수 있는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를 19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7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해로,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올해 또한 3개월 연속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는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2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로 임산부는 임신·출산 관련 진료비 60만원과 임신 전후로 엽산제 3개월, 임신 후 16주차 이상에 철분제 5개월 등을 지원받고, KTX 특실을 일반실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맘편한 KTX’ 서비스 등을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임산부가 보건소·주민센터·한국철도 등 개별서비스 제공기관을 각각 방문해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임신 지원 서비스들을 정부24 또는 보건소·주민센터에서 한번에 안내받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서비스 이용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한다.

특히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건강보험가입자, 의료급여수급자, 청소년 산모), 에너지 바우처, 모자보건수첩 등 5종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로서 임산부는 전국공통 서비스 14종(통합 신청 9종, 개별 신청·안내 5종)과 자치단체별로 제공하는 서비스(임산부 주차증 등 평균 3~4종)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위험 상황에서 엽산·철분제, 모자보건수첩, 자치단체 서비스 중 물품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한 30일부터는 임산부가 택배요금 선결제 시 비대면으로 택배를 받아볼 수 있고 택배요금도 할인받는데, 택배도착 당일 발송된 사전 안내문자를 통해 비대면으로 사전결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임산부가 사전에 정보제공·이용에 동의한 경우에는 서류 제출 없이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확인이 필요한 임신 정보 및 자격 요건을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해졌다.


▲ 정부24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 신청 화면

임산부가 출산한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출생신고가 가능하며, 행복출산 통합제공 서비스를 통해 양육·아동 수당, 전기료 경감 등 8가지 출산 지원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임산부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전국 실시하는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를 포함해 국민이 태어나서부터 성장, 결혼·출산, 취업·창업,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 관련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생애주기 통합제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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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