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위반 입국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입국객분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가격리 위반 시에는 즉시 수사가 의뢰되고, 고발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모니터링 주기도 1일 2회로 확대하고, 격리준수 여부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하루 1번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며, 입국 후에 1일 이내에 반드시 검사를 실시하고 격리해제 전에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단장은 “전일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26건이 검출되었는데 영국형이 24건, 남아공형이 1건, 브라질형이 1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발생은 4건이었는데 모두 외국인으로, 경남과 전남의 친척에게서 발생한 집단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 결과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국내 접촉자 상황을 재점검해 검사를 강화해 실시했지만 이 4명 외에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유입은 22건으로 16명은 검역단계에서, 6명은 입국 후에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에 접촉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변이주 감염에 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80%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로 판단되고, 프랑스의 경우에는 20%, 독일도 10%를 넘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로, 개인의 가벼운 행동이 우리 사회 전체를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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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