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지역 3곳(목3동, 독산동우시장, 신월3동) 주민발굴 지역문제 스마트 기술로 해결
서울시가 인프라가 취약한 도시재생뉴딜지역의 주차장, 횡단보도, 골목길 등에 스마트 기술을 입혀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문제 해결에 나섰다.
평소 야간에 횡단보도가 잘 보이지 않았던 양천구 목3동엔 ‘활주로형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밤이 되면 자동으로 켜지는 LED조명을 횡단보도 양옆에 활주로 유도등처럼 매립해 보행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또,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았던 곳엔 센서가 달린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공개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서울시와 국토부가 작년 시작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실현됐다. 주민이 발굴한 지역문제를 체감도가 높고 상용화도 쉬운 스마트기술로 해결해 안전‧소방, 교통, 에너지‧환경, 생활‧복지 등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서울시 첫 대상지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3개소(목3동, 독산동 우시장, 신월3동)가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기술지원사업에 선정된 2개소(목3동, 독산동 우시장)에는 각각 12억 5천만 원, 스마트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1개소(신월3동)엔 75억이 투입됐다.
목3동은 활주로형 횡단보도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카메라 외에도 5개 사업(▴비대면 24시간 무인스마트 도서관 ▴깨비시장 스마트 안심보행 서비스 ▴안전한 등굣길 프로젝트 ▴스마트 분리수거 서비스 ▴스마트 집수리 원스톱 플랫폼 구축 등)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
독산동 우시장에서는 ▴악취 등 환경개선을 위한 IoT기반 스마트 빗물받이 서비스 ▴안전하고 밝은 스마트 특화거리 조성 ▴안전한 골목길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 보행자 알림이’ 설치 ▴무신호 횡단보도에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월3동은 ▴CCTV 사각지대 제로화 ▴스마트 주차 공유시스템 ▴인공지능 재활용분리수거함 ▴태양광 발전기‧모빌리티 충전소 설치 ▴공공 와이파이존‧스마트벤치조성 등의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도 시는 서울시 25개 도시재생뉴딜사업지를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을 공모,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3월 12일(금)까지 시 재생정책과에서 접수(사업지의 자치구가 신청)하고, 최종대상지는 국토교통부가 4월 선정한다.
대상지는 서울시 뉴딜사업지 28개소 중 지난해 스마트기술지원사업에 선정된 2개소(목3동, 독산동 우시장), 스마트 도시재생으로 선정된 1개소(신월3동) 등 3개소를 제외한 25개소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각 최대 12억 5천만 원(국비 5억 원, 시‧구비 7.5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있고 체감효과가 우수한 사업 위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그동안 각 지역에 부족했던 인프라 시설을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역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