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착수식…광주에 인공지능 핵심거점


광주광역시에 인공지능에 필요한 데이터 등의 자원과 인프라가 집약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생태계의 핵심거점이 본격 조성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광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이어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 대학원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강국을 향한 정책적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광주광역시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대학원을 핵심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가 집적된 인공지능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착수식에서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와 최기영 장관의 축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비전 발표에 이어 인공지능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계획 발표와 광주시-민간사업자(NHN)의 투자협약 등이 진행됐다.

민간사업자인 NHN은 광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민간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인공지능 생태계 육성과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향후 10년간 2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광주 인공지능 융복합단지는 지난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의 주요과제로 광주광역시 첨단 3지구에 인공지능에 필요한 데이터 등의 자원과 인프라가 집약된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0~2024년, 총사업비는 3939억 원으로 ▲인공지능 특화 데이터센터 등 2개동 건축(4만 6200㎡) ▲인공지능+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산업융합 R&D ▲대학·재직자 인공지능 역량 강화 ▲창업지원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융복합단지의 핵심인프라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연산량 88.5PF 규모로 대규모 데이터의 수집·축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도구와 인공지능 반도체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등 세계적 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할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PF(Peta Flops)는 컴퓨팅 연산속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초에 1000조번 연산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착수를 계기로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과 인재양성, 지역 주력산업과 인공지능의 융합 등 인공지능 기반의 지역 혁신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기영 장관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향한 혁신적 도전을 통해 광주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구현에 앞장서 달라”며 “광주 인공지능 융복합단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성공이라는 믿음으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착수식에 이어 최기영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인공지능 고급·전문 인재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과기원을 방문, 인공지능 대학원 현판식에 참석했다.

광주과기원 인공지능대학원은 2019년 인공지능 대학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해 지역 내 산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확산하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최기영 과기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이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대학원 현판식’에 참석해 현판제막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매년 50명의 학생을 선발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박사급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자기주도형 교육과정 개설, 기업가정신 교육 및 산학 협력을 통한 인턴십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특화 산업인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등 3대 특화분야에 대한 융합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조성될 광주 인공지능 융복합단지의 고성능 데이터 센터 인프라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광주지역의 교육-연구-창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인공지능 대학원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분야 최고급 인재양성을 위해 2019년부터 선정이 시작됐으며 현재 광주과기원을 비롯 고려대, 성균관대 등 인공지능대학원 8개와 부산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에리카 등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4개가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에도 2개의 인공지능 대학원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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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