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역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월평균 교통비 1만 2862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알뜰카드 사업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도 약 10%의 추가할인을 제공,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분석 결과,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지난해 월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 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알뜰카드 사용으로 마일리지 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 등 1만 2862원의 혜택을 받아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했다.
교통비 절감률은 2019년의 16.9%와 비교해 3.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이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34세)들은 월평균 1만 4721원(마일리지 1만 751원, 카드할인 3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했다.
지난해 교통비를 가장 많이 아낀 이용자는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로 성남과 고양을 주로 오가며 연간 39만 3829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집계됐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알뜰카드 이용자 4만 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89.2%(매우 만족 54.2%·약간 만족 35.0%)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3.3%가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58%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알뜰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도 29.1회에서 31.3회로 7.6% 증가했다.
연령별 이용자 비율은 20대(52.2%)·30대(25.5%) 등 젊은 층의 호응이 컸다. 성별로는 여성 이용자 비율이 73.3%로 남성(26.2%)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68.3%)과 학생(15.7%)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의 이용 횟수가 월 39.4회로 가장 많았고 경기·인천지역 주민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034원과 8548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했다.
한편, 걷거나 자전거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할 경우 지난 1년간 총 343억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용(마일리지) 대비 편익이 약 4.1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알뜰카드 사업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말 기준 2만명에서 12월 말 기준 16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장구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지난해는 알뜰카드 본사업 원년이었음에도 이용인원·참여지역·교통비 절감효과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 알뜰카드의 사업취지인 환경보호·건강증진·교통비 절감 효과에 더 많은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 노력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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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