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국내 변이 확진자 증가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총 34건 발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일 “지난해 10월 이후에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4건으로, 영국발 변이가 23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변이가 6건, 브라질 변이가 5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이 같이 언급하며 “지난주 이후 총 89건에 대한 유전자 변이 분석이 진행이 됐고, 89건 중 국내의 감염으로 확인된 43건에 대해서는 변이주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질병관리청

그러면서 “해외유입 사례 46건 중 7건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고 이 중 영국 변이가 4건, 남아공 변이가 1건, 브라질 변이가 2건”이라며 “7명 중 2명은 검역단계, 5명은 격리 중에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 감염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역사회 전파위험도 대비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입국자 검역 강화, 유전자 분석 및 변이 발생 국가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해당 국가발 입국자·확진자·접촉자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집단발생의 비율이 그 전주의 21.8%에서 32.7%로 증가했으며 감염경로가 조사 중인 사례도 1월 이후 약 3300명 수준으로, 방역당국은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최근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발 집단발생 등으로 감소하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감염확산 요인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집단발생 증가와 설 연휴 등으로 인한 재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설 연휴 등으로 사람 간 접촉 및 지역이동 등으로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정부는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2주간 연장했으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설 연휴 특별방역조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5명 이상의 사적모임을 금지해 주시고 설 연휴기간 동안에 귀성·여행을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상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거리두기 단계 유지 조치 등은 설 연휴의 감염확산을 예방하고 백신접종의 차질 없는 진행, 그리고 3월 개학 등을 위해 환자발생 수준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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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