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스탑 같은 군집행동, 군집행동이 시장 변동성 높인 대표적 사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투자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게임스탑’ 사태와 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로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게임스탑은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로 최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모인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친 헤지펀드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난 한 주만에 게임스탑 주가는 400% 급등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유럽 등에서 백신공급 지연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미국 일부 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 지속 여부 및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 매매동향, 미국 경기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각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V-KOSPI200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존재한다”며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 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설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도 주문했다. 

김 차관은 “1월 소비자물가는 작황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며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서민물가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계란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통한 수입 확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수급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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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