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아기유니콘’을 육성하고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예비유니콘’을 보증하는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이 6709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지원받은 기업들의 매출액은 50% 이상 증가하면서 일자리는 1900여개를 창출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K-유니콘 성과 우수사례’에 따르면 사업 1단계 아기유니콘200 지원기업 40개 중 14개 기업이 6개월만에 1021억원을, 2단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 42개 중 21개 기업이 568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당초 투자유치액(1조 1773억원)의 50%가 넘는 규모를 추가 투자받은 셈이다.
참여기업의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았던 기업 27개사의 평균매출은 2018년 328억원에서 2019년 502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매출이 5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7% 늘었다.
올해 아기유니콘200을 지원받은 기업도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억원에서 55억원으로 172% 늘었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지원받은 기업 매출액도 156억원에서 271억원으로 73.7% 늘었다.
일자리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들은 지원신청 당시와 비교해 11월을 기준으로 449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기업들에서는 1449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6.9%, 28.2% 증가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도 탄생했다.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을 받았던 엔젠바이오는 이달에, 하나기술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밖에도 CES 2020 혁신상 수상(디에스글로벌), 해외 창업경진대회 5관왕(센스톤) 등 해외 전시회·경진대회 등 입상 성과도 거뒀다.
중기부는 내년 ‘K-유니콘 프로젝트’ 지원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지원규모를 60개로 올해 40개 보다 늘린다.
예비유니콘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위한 ‘점프업펀드’ 조성이 완료되면서 내년부터 신산업(DNA&BIG3), 기업합병(M&A), 대형투자(스케일업) 분야 9개 벤처펀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K-유니콘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국내외 비대면 기업설명회(IR)도 내년 3월부터 실시한다.
제도적 기반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 주식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각계 의견 수렴 및 협의에 나선다.
벤처펀드가 ‘투자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벤처투자법도 개정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K-유니콘 프로젝트’를 활용해 세계적인 글로벌 혁신벤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점·우선선정 등 별도 우대사항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제2벤처붐’이 자리잡으면서 창업·벤처·유니콘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장시장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내년에도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 창업·벤처·유니콘기업이 우리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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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